1971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면적 20,661㎡.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큰 팔색조 번식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팔색조는 대부분 학동리 서쪽에 있는 노자산(老子山, 565m) 남쪽 산면의 활엽수림 속에서 번식하고 있으며, 일부는 그 주변의 숲속에 흩어져서 번식하기도 한다. 이곳에서 많이 자라는 동백나무는 다른 활엽수와 어울려서 팔색조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동백림도 함께 지정된 것이다.
노자산에 팔색조가 서식한다는 것이 알려진 것은 1959년 7월 29일에 어린 암컷 2마리와 어린 수컷 1마리를 사조상(飼鳥商)을 경영하는 사람이 포획하였기 때문이다. 그 뒤에도 중·고등학교 생물반 학생들이 새의 번식기에 적지 않게 포획하였다.
1970년 7월 19일에는 노자산 남쪽의 높이 100m 지점에서, 느티나무숲속의 큰 바위 위에 알 5개를 산란한 것이 발견되었다. 앞이 트여서 전망이 좋은 그 바위 위에 너비 23㎝, 깊이 20㎝, 출입구높이 5㎝, 출입구 직경 6.5㎝의 이끼로 만든 둥지가 있었는데, 외각은 작은 나뭇가지와 마른 덩굴식물로 쌓았고, 바닥은 나무뿌리로 덮여 있고 산좌(産座)에는 풀대가 깔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