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Pelodiscus sinensis이다. 자라는 한자어로 별(鼈)이 표준어였고, 단어(團魚) · 수신(守神) · 하백사자(河伯使者) · 하백종사(河伯從事) · 왕팔(王八) · 각어(脚魚)라고도 하였으며, 우리말로는 조선시대에 흔히 ‘쟈라’ 또는 ‘자라’라 하였고, ‘쟈리’라고도 불렀다. 오늘날 방언에 ‘자래’가 있다.
갑은 매우 편평하고 연하며, 등갑과 배갑은 인대조직으로 붙어 있다. 큰 것은 갑의 길이가 170㎜에 달한다. 주둥이 끝은 가늘게 튀어나왔고, 네 다리는 굵고 짧으며, 발가락 사이의 물갈퀴가 발달하였다. 또한, 머리와 목을 갑 속에 완전히 집어넣을 수 있다.
밑바닥에 개흙이 깔려 있는 하천이나 호소에서 살며, 물고기나 다른 물속 동물을 잡아먹는다. 알을 낳을 때 이외에는 거의 물 밖으로 나오지 않으며, 5∼7월에 물가의 흙에 구멍을 파고 알을 낳는다.
『지봉유설』에는 옛날 자라를 즐겨 먹던 한 고을의 원이 자라를 붙들어 맸더니 눈물을 흘리기에 풀어 보내자, 고마워하는 듯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규합총서(閨閤叢書)』에도 “새끼 자라를 먹지 말라.”, “자라찜을 왕비탕이라 하고 맛이 몹시 좋다.”, “자라고기를 먹으면 몸이 움츠러진다.”는 등 여러 곳에 자라에 관한 이야기가 적혀 있다.
『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와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전어지(佃漁志)」에는 자라에 관한 해설로 “……등갑과 척추는 갈비뼈와 연결되어 있고, 귀가 없어 눈으로 듣고 수컷이 없어 뱀이나 큰 자라와 짝을 짓는다. …… 자라는 모두 살 치마가 있어 갑의 네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다. 혹 치마가 없어 머리와 발을 움츠리지 못하는 것을 납(納)이라 하는데 독이 있어 먹을 수 없다. 또, 세 발을 가진 자라를 능(能)이라 하며, 대한(大寒) 때에는 독이 있어 이것을 먹으면 사람이 죽는다.”는 등의 글이 들어 있다.
또 『동의보감』에는 자라의 등갑 · 살 · 성질 · 약효 · 용법 등이 자세히 적혀 있다. 속담으로는 ‘자라에게 놀란 놈이 솥뚜껑 보고 놀란다.’, ‘자라 알 들여다보듯 한다.’, ‘자라 목 오므라들듯’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