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경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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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문신 · 실학자 서유구가 영농방법 및 정부의 농업 정책을 비롯한 어업 · 의학 등 농촌의 생활전반을 다룬 정책서.
이칭
이칭
임원십육지
내용 요약

『임원경제지』는 조선후기 문신·실학자 서유구가 영농방법 및 정부의 농업 정책을 비롯한 어업·의학 등 농촌의 생활 전반을 다룬 정책서이다. 총 113권 52책이며 필사본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전원생활을 하는 선비에게 필요한 지식과 기술, 기예와 취미를 기르는 백과전서로 생활과학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중국과 우리나라의 생물과학 거의 모든 분야를 집대성한 새로운 백과전서식 박물학서로 16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총 800여 종의 문헌을 참고하면서 인용서를 밝혀놓아 서지학적 가치도 있고 한국과학기술사 또는 농업기술사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이다.

목차
정의
조선후기 문신 · 실학자 서유구가 영농방법 및 정부의 농업 정책을 비롯한 어업 · 의학 등 농촌의 생활전반을 다룬 정책서.
내용

113권 52책. 필사본. 일명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 또는 『임원경제십육지(林園經濟十六志)』라고도 한다.

이 책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듯이, 전원생활을 하는 선비에게 필요한 지식과 기술, 그리고 기예와 취미를 기르는 백과전서로 생활과학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은 113권을 16개 부문으로 나눈 논저로 이루어졌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본리지(本利志, 권1∼13):밭 갈고 씨 뿌리며 거두어들이기까지의 농사 일반에 관한 것을 다루고 있다. 전제(田制), 수리(水利), 토양지질, 농업지리와 농업기상, 농지개간과 경작법, 비료와 종자의 선택, 종자의 저장과 파종, 각종 곡물의 재배와 그 명칭의 고증, 곡물에 대한 재해와 그 예방, 농가월령(農家月令), 농기도보(農器圖譜), 관개도보(灌漑圖譜) 등에 걸쳐 서술했다.

② 관휴지(灌畦志, 권14∼17):식용식물과 약용식물을 다루고 있다. 각종 산나물과 해초 · 소채 · 약초 등에 대한 명칭의 고증, 파종시기와 종류 및 재배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③ 예원지(藝畹志, 권18∼22):화훼류의 일반적 재배법과 50여 종의 화훼 명칭의 고증, 토양, 재배시기, 재배법 등에 대하여 풀이하고 있다.

④ 만학지(晩學志, 권23∼27):31종의 과실류와 15종의 과류(瓜類), 25종의 목류(木類), 그 밖의 초목 잡류에 이르기까지 그 품종과 재배법 및 벌목수장법 등을 설명하였다.

⑤ 전공지(展功志, 권28∼32):뽕나무 재배를 비롯해 옷감과 직조 및 염색 등 피복재료학에 관한 논저이다.

⑥ 위선지(魏鮮志, 권33∼36):여러 가지 자연현상을 보고 기상을 예측하는 이른바 점후적(占候的) 농업기상과 그와 관련된 점성적인 천문관측을 논하였다.

⑦ 전어지(佃漁志, 권37∼40):가축과 야생동물 및 어류를 다룬 논저로서, 가축의 사육과 질병치료, 여러 가지 사냥법, 그리고 고기를 잡는 여러 가지 방법과 어구(漁具)에 관하여 설명하였다.

⑧ 정조지(鼎俎志, 권41∼47):식감촬요(食鑑撮要)는 각종 식품에 대한 주목할 만한 의약학적 논저와, 영양식으로 각종 음식과 조미료 및 술 등을 만드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과학적으로 설명하였다.

⑨ 섬용지(贍用志, 권48∼51):가옥의 영조(營造)와 건축기술, 도량형기구와 각종 공작기구, 기재 · 복식 · 실내장식 · 생활기구와 교통수단 등에 관해서 중국식과 조선식을 비교해 우리 나라 가정의 생활과학 일반을 다루고 있다.

⑩ 보양지(葆養志, 권52∼59):도가적(道家的) 양성론을 편 논저로, 불로장생의 신선술(神仙術)과 상통하는 식이요법과 정신수도를 논하고, 아울러 육아법과 계절에 따른 섭생법을 양생월령표(養生月令表)로 해설하였다.

⑪ 인제지(仁濟志, 권60∼87):의(醫) · 약(藥) 관계가 주로 다루어져 있으나 끝부분에는 구황(救荒) 관계가 다루어지고 260종의 구황식품이 열거되어 있다.

⑫ 향례지(鄕禮志, 권88∼90):지방에서 행해지는 관혼상제 및 일반 의식(儀式) 등에 관한 풀이이다.

⑬ 유예지(遊藝志, 권91∼98):선비들의 독서법 등을 비롯한 취향을 기르는 각종 기예를 풀이한 부분이다.

⑭ 이운지(怡雲志, 권99∼106):선비들의 취미생활에 관해 서술한 것이다.

⑮ 상택지(相宅志, 권107 · 108):우리 나라 지리 전반을 다룬 것이다.

⑯ 예규지(倪圭志, 권109∼113):조선의 사회경제를 다룬 것으로 양입위출(量入爲出) · 주1 · 계금(戒禁) · 비예(備豫) 등을 다룬 것과 무역이나 치산(置産) 등을 다룬 주2 등이 논술되어 있다.

이 책은 중국과 우리 나라 생물과학의 거의 모든 분야를 집대성한 새로운 백과전서적 박물학서이다. 그것은 『농사직설』 · 『동의보감』 · 『산림경제』 · 『택리지』 · 『고사촬요』『고사신서 攷事新書』 · 『과농소초 課農小抄』로 이어지는 종래의 조선 농학과 박물학의 체계 위에, 800여 종의 문헌을 참고하여 이를 확대 발전시켜 19세기 중기의 조선사회가 요구하는 보다 완벽한 박물학서로서 완성시켰기 때문이다.

이 책에 집약된 서유구의 박물학은 무엇보다 많은 문헌들을 자신의 학문적 체계 속에 소화시켜 자기의 이론으로 쌓아 올린 데 있다. 특기할 것은 이 과정에서 인용서를 분명히 밝혀 이미 실전(失傳)된 우리 고유의 저서 일부를 부분적이나마 재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한국과학기술사 또는 농업기술사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이 책의 본지는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유일본이 소장되어 있고, 광복 전에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사본(轉寫本)이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괘지(罫紙)에 쓴 저자의 가장원본(家藏原本)은 일본 오사카(大阪)의 부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영인본으로는 1966년에 서울대학교에서 고전총서로 간행된 것이 있다.

참고문헌

『농림수산고문헌비요』(김영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1982)
주석
주1

함부로 쓰지 아니하고 꼭 필요한 데에만 써서 아낌.    우리말샘

주2

재물을 늘림.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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