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봉유설 ()

지봉유설
지봉유설
한문학
문헌
1614년 이수광이 편찬한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백과 사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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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지봉유설』은 1614년 이수광이 편찬한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백과 사전이다. 그의 아들 성구와 민구에 의하여 1634년(인조 12)에 출간되었다. 『지봉유설』은 총 3,435조목을 25부문 182항목으로 나누고 있다. 인용한 서적은 육경을 비롯하여 348명의 글을 참고하였다. 『지봉유설』에서는 서양 문물과 천주교의 교리까지도 기술하고 있다. 이수광은 『지봉유설』을 통하여 실용·실리 추구의 정신과 실증·민본 정신 등 무실 정신을 역설하였다. 고증적이고 실용적인 이수광의 학문 태도는 공리공론을 일삼던 당시의 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정의
1614년 이수광이 편찬한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백과 사전. 백과사전.
서지적 사항

20권 10책. 목판본. 주로 고서와 고문에서 뽑은 기사일문집(奇事逸聞集)이다. 그가 죽은 뒤에 그의 아들 성구(聖求)민구(敏求)에 의하여 1634년(인조 12)에 출간되었다. 이것을 숭정본(崇禎本)이라 한다.

내용

『지봉유설』의 권두에 김현성(金玄成)의 제문과 이수광의 자서가 있다. 권말에 이식(李植)의 발문이 있다. 이수광은 자서에서 “우리나라가 예의의 나라로서 중국에 알려지고, 박학하고 아존(雅尊)한 선비가 뒤를 이어 나왔건만 전기(傳記)가 없음이 많고, 문헌에 찾을 만한 것이 적으니 어찌 애석하지 않겠는가……(중략)……오직 한 두 가지씩을 대강 기록하여 잊지 않도록 대비하려는 것이 진실로 나의 뜻이다.”라고 저술동기를 밝히고 있다.

『지봉유설』은 총 3,435조목을 25부문 182항목으로 나누고 있다. 그리고 반드시 그 출처를 밝혔다. 그러나 간혹 빠진 것은 망의(忘意)에 의한 것이다. 인용한 서적은 육경(六經)을 비롯하여 근세 소설과 여러 문집에 이르기까지 348가(家)의 글을 참고하였다. 기록한 사람의 성명은 상고(上古)에서 본조(本朝)까지 2,265명이다. 별권에 기록하였다. 그 중에 간혹 성(姓)만을 적은 것은 저자 이수광이 의도적으로 한 듯하다.

『지봉유설』은 권1 천문 · 시령(時令) · 재이(災異), 권2 지리 · 제국(諸國), 권3 군도(君道) · 병정, 권4 관직, 권5∼7 유도(儒道) · 경서 · 문자, 권8∼14 문장, 권15 인물 · 성행(性行) · 신형(身形), 권16 어언(語言), 권17 인사 · 잡사, 권18 기예(技藝) · 외도(外道), 권19 궁실(宮室) · 복용(服用) · 식물, 권20 훼목(卉木) · 금충(禽蟲)의 25부문으로 분류되어 있다.

『지봉유설』에서 가장 두드러진 내용은 서구 문명을 소개한 것이다. 서양 문물에 대한 견문과 새로운 문화에 대한 이수광의 관심이 나타나 있다. 이는 조선 중기 실학의 선구자로서 이수광의 면모를 나타내 준다. 이수광은 『천주실의(天主實義)』 2권을 소개하면서 천주교의 교리와 교황에 관하여도 기술하고 있다.

『지봉유설』을 언어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비교언어학적인 시도와 어원의 해석, 어휘의 수집, 언어원리의 지적(指摘), 한글 자형의 범자모방설(梵字模倣說) 등의 내용들이 있다.

『지봉유설』 권8에서 14까지의 문장부(文章部)에 문 · 문체 · 문평(文評) · 고문 · 사부 · 동문(東文) · 문예 · 시 · 시법 · 시평 · 어제시(御製詩) · 고악부(古樂府) · 고시(古詩) · 당시(唐詩) · 오대시(五代詩) · 송시(宋詩) · 원시(元詩) · 명시(明詩) · 동시(東詩) · 방류시(旁流詩) · 규수시(閨秀詩) · 창첩시(倡妾詩) · 가사(歌詞) · 여정(麗情) · 애사(哀詞) · 창화(唱和) · 대구(對句) · 시화(詩禍) · 시참(詩讖) · 시예(詩藝)에 대한 그의 다양한 비평문학적 견해들이 피력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이수광이 활동하였던 시대는 실학정신이 잠동(潛動)하고 있었던 때이다. 그는 『지봉유설』을 통하여 실용 · 실리추구의 정신과 실증정신 · 민본정신 등 무실(務實)의 정신을 역설하고 있다. 이러한 고증적이고 실용적인 그의 학문태도는 공리공론(空理空論)만을 일삼던 당시의 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그 뒤에 이 책과 같은 체재가 이익(李瀷)『성호사설』, 홍만종(洪萬宗)『순오지(旬五志)』, 이의봉(李義鳳)『고금석림(古今釋林)』, 정동유(鄭東愈)『주영편(晝永編)』, 유희(柳僖)『물명고(物名考)』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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