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364호. 쥐토끼는 남한에서는 우는 토끼가 표준어이며 북한에서도 우는 토끼라고도 한다.
우는 토끼는 백암군의 산양노동자구의 산지대에 분포한다. 이 산지대에는 이끼가 두껍게 깔려 있으며 암석이 많고 이깔나무·자작나무(봇나무)·버드나무·진달래나무·귀룽나무·매저지나무 등이 혼성림을 이루고 있다. 포유동물로는 사슴·산양·사향노루·멧토끼·청서 등이 서식한다.
우는 토끼는 몸이 작아 몸길이는 15∼20㎝, 앞·뒷다리는 매우 짧고 몸무게는 130∼160g이며, 꼬리가 없다. 등면의 색채는 여름에는 불그스레한 다색이고 겨울에는 회색 또는 황토색을 띤 다색이다. 몸통의 하면과 4발의 동면은 크림색을 띤 흰색이다.
백암 지방의 우는 토끼는 보통 1,000m 이상의 바위산이나 돌 사이 구멍 또는 나무 구멍 속에서 산다. 우는 토끼는 바위 구멍 앞에 있다가도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 찍찍 소리를 내면서 재빨리 구멍 속으로 들어간다. 우는 토끼라는 명칭은 이런 습성에서 연유했다.
우는 토끼는 보통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산꼭대기에서 살며 울창한 숲 속에는 아주 드물게 있다. 언제나 일정한 길로 다니며 작은 무리를 이루고 산다. 주로 식물 특히 벼과 식물, 지의류, 이끼류를 먹는다.
한국에서는 백암지방과 백두산에서 발견되었다. 국외에는 시베리아·몽골, 일본 홋카이도, 사하린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