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한 12소국 중의 하나이다. 3세기 중엽 편찬된 《삼국지》 위서 동이전 변진전(弁辰傳)에 변한 12개 나라 가운데 변진독로국(弁辰瀆盧國)이라는 명칭이 보인다. 이 독로국은 왜와 접한 곳에 위치한 것으로 되어 있어 대강 추측할 수 있으나, 정확한 위치에 대하여서는 아직 정설이 없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정약용(丁若鏞)은 《아방강역고》의 변진별고(弁辰別考)에서 경상남도 거제도일대로 비정하였으나, 이와 달리 부산 동래로 비정하는 견해도 있다. 정약용의 거제설의 내용은 《삼국사기》 지리지 거제군조에 “거제군은 문무왕 때 처음으로 상군을 설치하였는데, 바다에 있는 섬이다.”라 하고, “상(裳)은 우리말로 ‘두루기’이고, 음으로 독로와 가깝다.” 하여 거제로 추정하였다.
한편, 동래설은 동래가 한왜통교(韓倭通交)의 요충지에 위치하고 독로의 미칭이 동래로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고학적 자료를 가지고 볼 때에도 거제에 비하여 동래에는 비록 시대를 조금씩 달리하는 것이기는 하나, 많은 고분과 제철유구(製鐵遺構) 및 패총 등이 발견되어 초기철기시대부터 인구가 집결되어 국(國)으로 표현될 수 있는 어떤 기반이 조성되어 있었다는 데 근거를 두고 있다. →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