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9∼11월 부산직할시립박물관이 발굴 조사하였다. 조사된 유구(遺構)는 민무늬토기시대의 돌덧널[石槨] 1기, 삼국시대의 돌덧널무덤 16기, 통일신라시대의 토기요(土器窯) 1기, 조선 전기의 와요(瓦窯) 2기이다.
민무늬토기시대의 돌덧널은 고인돌의 하부구조로 추정된다. 내부에서 굽다리토기[豆形土器]와 석창(石槍)이 각각 1점씩 출토되었다.
삼국시대의 돌덧널무덤은 수혈식 돌덧널무덤[竪穴式石槨墓]과 수혈계 횡구식 돌방무덤[竪穴系橫口式石室墓]으로 나누어진다. 대형에 속하는 2기의 수혈계 횡구식 돌방무덤을 중심으로 2개의 소군(小群)을 형성하고 있는 집단묘지이다.
출토유물은 각종 토기류를 비롯한 금동제 재갈, 행엽(杏葉) 및 삼엽환두대도(三葉環頭大刀), 철촉(鐵鏃), 철모(鐵矛) 등으로, 6세기 전반대의 특징적인 유물이다. 부산지역에서의 수혈식 돌덧널무덤에서 수혈계 횡구식 돌방무덤에로의 변화시기를 알 수 있는 유적이다.
토기요는 소성부(燒成部) 바닥의 경사가 13°인 지하식 등요(地下式登窯)이다. 요의 동북구석에서 10여 점의 적갈색 연질완(軟質盌)이 출토되었다.
와요는 2기가 남북으로 나란히 설치되었으며,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구조가 동일하다. 소성부의 경사가 20°인 지하식 등요이다. 특징적인 구조는 연소부(燃燒部)의 양쪽에 30cm 정도의 단을 만들어 106㎝×40㎝×72㎝ 정도로 넓힌 시설이다. 요의 사용횟수는 굴뚝부분의 보수 흔적, 연소부와 전 정부(前庭部)의 층위로 보아 3∼5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