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판본. 5대손 주욱(周郁)에 의하여 편집, 1890년(고종 27) 간행되었다. 권두에 권연하(權璉夏)의 서문과 권말에 주욱의 발문이 있다. 장서각 도서·국립중앙도서관·고려대학교 도서관·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영남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62수, 서(書) 4편, 제문 6편, 행록(行錄) 3편, 잡저 1편, 권2는 부록으로 행장·행록·묘갈명·묘지명·전(傳) 각 1편, 만사 25수, 제문 3편, 유사후(遺事後) 1편, 정이조문(呈吏曹文)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대체로 자연시가 많으며, 효우(孝友)와 인륜(人倫)을 떠난 불가(佛家)의 이론과 수행에 비판을 가하는 내용의 시도 실려 있다.
잡저의 「선조문탄공여사변무설(先祖文坦公麗史卞誣說)」에서는사관의 역사 기술법은 긴 세월동안 끊임없이 이어져 시비의 발단이 될 수 있다고 전제하고, 고려 말기의 권신(權臣)으로 알려진 그의 조상인 권한공(權漢功)은 당시의 제왕이나 신하들의 갈등으로 인하여 무고로 모함에 빠지게 하였으며, 『고려사』를 찬수할 때 날조되었음이 분명하다고 변론하였다. 그리고 충렬왕에서부터 4대에 걸친 당시의 약록(略錄)과 충숙왕과의 갈등관계를 기록하였으며, 중국의 하(夏)·상(商)·주(周) 때의 혼란스러웠던 당시의 사건들을 권한공 당시의 사건과 비교하여 논평을 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