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요(遊戱謠)의 한 종류이다. 이 노래의 특징은 여러 가지 떡을 종류별 또는 형태별로 나열함으로써 노래를 구성한다는 점이다.
떡을 종류별로 노래한 「떡타령」의 내용을 보면 아래와 같다.
“가세 가세 구경 가세 떡전꼴로 구경 가세/시리떡을 배로 모아 가래떡을 돛대 질러/은절미로 풍체 달고 신핑 바람 솔솔 부니/숙떡꼴로 내가 가네”(경북 대구시 달서구 성서동 신당 배순임(1928년생), 『한국민요대전: 경북민요해설집』)
위 노래의 화자(話者)는 '떡전골'로 구경하자고 권유하면서 떡으로 만든 배를 타고 간다고 한다. 긴 원통형의 가래떡으로 돛대를 만들고, 인절미로 풍체를 단다는 노랫말에서 알 수 있듯, 배의 각 부분을 떡 모양과 연관지어 노래하고 있다.
「떡노래」 중에는 절기(節氣)에 맞춰 먹는 떡을 나열한 형태도 있다. 특히, 각 명절에 주로 먹는 떡과 관련 짓는 경우가 많다.
"정월 보름 달 떡이요/이월 한식 송병이요/삼월 삼질 쑥떡이로다/떡 사오 떡을 사오 사월 파일 누티떡에/오월 단오 수리치떡/유월 유두에 밀전병이라/떡 사오 떡을 사오 칠월 칠석에 수단이요/팔월 가위 오려송편/구월 구일 국화떡이라/떡 사오 떡을 사오 시월 상달 무시루떡/동지달에 새알시미/섣달에는 골무떡이라/떡 사오 떡을 사오(후략)"(평양시 차명옥, 『조선향토대백과』)
위 노래에서는 각 세시 절기에 먹는 떡을 달풀이 형식에 맞추어 노래하고 있다. 가창자는 3개월 단위로 떡을 사라는 사설을 반복함으로써 이 노래의 구연 목적을 분명히 드러낸다.
한편, 지역과 떡을 연관지어 표현한 형태도 있다.
“떡 떡 배피떡/기피고물에 찬시리떡/서울 사람은 설기떡/전라도 사람은 찰떡/들녁 사람은 쑥떡/산중 사람은 칡가리떡/해변 사람은 파래떡/제주 사람은 감자떡/황해도 사람은 서숙떡/경상도 사람은 기정떡/전라도 사람은 부지떡/이 떡 저 떡 배를 무어/찰떡으로 밑을 깔고/문지떡으로 칠을 박고/대떡으로 돛을 달아/조청강에다 띄워 좋고/북을 두둥둥둥/어기야 디야차/어야디야 어허/어야디야 어야디야/어기야디야 차”(전남 화순군 이양읍 묵곡리 월암 김상록(1920년생), 『한국민요대전: 전남민요해설집』)
위 노래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 번째는 지역명과 떡 이름을 결합할 때, 음운적 유사성과 지리적 관련성을 기반으로 하였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조청강'에서 여러 가지 떡으로 만든 배를 타고 뱃놀이를 간다는 내용으로 구성했다는 점이다. 위 노래는 가창자가 유희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떡타령」의 두 가지 유형을 결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