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성의 현손 정영호(鄭泳鎬)에 의해 편집되어 1930년에 간행되었다. 권두에 최종응(崔鍾應)의 서문과 권말에 김헌주(金獻周), 현손 정학호(鄭學鎬)·정명호(鄭明鎬), 5세손 정원학(鄭源鶴)·정원기(鄭源祺) 등의 발문이 있다.
2권 1책. 목활자본. 성균관대학교 도서관과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25수, 서(書) 7편, 잠 2편, 지(識) 4편, 만록 3편, 설 2편, 가장 1편, 권2는 부록으로 유사 1편, 행장 2편, 유장(遺狀)·행록(行錄)·묘지명·묘갈명·추효록(追孝錄)·습유록(拾遺錄)·행장후록(行狀後錄) 각 1편, 창수시(唱酬詩) 59수 등이 수록되어 있다.
서(書)의 「상백불암최선생(上百弗庵崔先生)」 문목(問目)은 경학을 연구하는 방법과 독서하는 태도에 관하여 사제간에 문답한 것이다.
만록 중 「천지생물화육(天地生物化育)」은 천지가 만물을 생성하는 것과 성인이 만민을 화육함을 비롯하여 천도·성덕·음양·오행 등을 논한 것으로, 만물 중에 사람이 가장 빼어나고 신령스러운 까닭을 설명하였으며, 또한 태극(太極)의 이치는 마치 나무에서 잎이 피고 꽃이 피어 열매를 맺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심성정이기(心性情理氣)」는 정호(程顥)의 심성정(心性情), 주희(朱熹)·황간(黃幹) 등의 이기설(理氣說)을 근간으로 하고 부연 설명하여, 군자가 심(心)을 귀중하게 여기는 것은 심이 일신의 주로 만사를 총괄하여 선악의 분기점이 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였다. 이밖에도 「주심(主心)」은 송나라 유학자들의 심학(心學) 연구에 관하여 부연 논술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