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판본. 권사협(權思浹)·이야순(李野淳) 등의 교열을 거쳐 순조연간에 간행된 것으로 보인다. 권두에 조술도(趙述道)의 서문과 권말에 김희주(金熙周)의 발문이 있다. 고려대학교 도서관과 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177수, 제문 7편, 권2는 부록으로 행장·묘갈명·봉안문·축문·제문·만사·유사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 중 「자탄(自歎)」·「탄빈(歎貧)」 등 한탄조의 갈등·고민을 나타낸 시가 관심을 끈다. 「사향(思鄕)」·「석춘(惜春)」·「부여회고(扶餘懷古)」 등은 역시 애상적인 표현으로 그의 시의 경향적 특징을 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증승밀귀(贈僧密歸)」·「증승(贈僧)」 등 불교적 취향을 드러낸 작품도 몇 수 있다. 이밖에 「봉차금역당심자운(奉次琴易堂心字韻)」은 배용길(裵龍吉)의 시를 차운한 것으로, 세간사(世間事)를 초월한 고매한 심경을 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