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통일 전 신라는 수도 경주를 방위하기 위해서 그 외곽지대에 군대를 배치하였는데, 정(停)이란 바로 군대주둔지를 의미하는 말이었다. 이와 같은 군영(軍營)은 모지정을 비롯하여 도품혜정(道品兮停)·근내정(根乃停)·두량미지정(豆良彌知停)·우곡정(雨谷停)·관아량지정(官阿良支停) 등 모두 6개소가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삼국통일기에 들어와 이는 행정구역으로 개편되어 대체로 현(縣)과 같은 기능을 가지게 되었다. 모지정은 대성군(大城郡)에 소속되었는데, 경덕왕 때 동기정(東畿停)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위치는 지금의 경주시 외동면 일대로 추정된다. →육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