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왕이 부여를 탈출, 모둔곡(毛屯谷 : 『魏書』에서는 普述水라고 하였음)이라는 곳에 이르렀을 때 만난 세 사람의 현인(賢人) 가운데 한 사람으로, 동명왕으로부터 중실씨(仲室氏)라는 성을 하사받았다.
그런데 실씨(室氏)계통의 성은 대세력에 예속된 일반읍락의 수장층에게 수여하는 것이라는 견해가 있어 그의 출신 세력기반의 정도를 가늠해보게 한다. 이때 함께 동명왕을 만났던 재사(再思)는 마의(麻衣)를, 묵거(默居)는 수조의(水藻衣)를 입고 있었던 데 비하여 그는 납의(衲衣)를 입고 있었으며, 졸본천(卒本川)지역까지 동명왕을 따라와 고구려창업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