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3책. 필사본. 규장각 도서와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책의 목차는 상권은 포산선습문(布算先習門)·종횡인법문(縱橫因法門)·신외가법문(身外加法門)·유두승법문(留頭乘法門)·열위승법문(列位乘法門)·단위귀법(單位歸法)·신외감법(身外減法)·수신귀제문(隨身歸除門)·이승동제문(異乘同除門)·귀제승실문(歸除乘實門)으로 되어 있다.
중권은 취물추분(就物抽分)·화합차분문(和合差分門)·전묘형단문(田畝形段門)·창돈적률문(倉囤積栗門)·상공수축문(商功修築門)·퇴타개적문(堆垛開積門)·측량고원문(測量高遠門)·약분해제문(約分解齊門)·인잉구총문(引剩求總門)·가감승제문(加減乘除門)으로 되어 있고, 하권은 화답호환문(和答互換門)·호승화합문(互乘和合門)·차등균배문(差等均配門)·화취호해문(和取互該門)·개방해은문(開方解隱門)으로 되어 있다.
이 목차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산학계몽(算學啓蒙)』의 형태를 본받고 있다. 그러나 책머리에 있는 「구구합수(九九合數)」에서는 거꾸로 곱셈 구구(九九)가 구구팔십일(九九八十一)부터 시작되어 나눗셈 구구에까지 철저히 적용시키고 있는데, 이 보수성은 일본의 수학사가들을 감탄시킬 정도로 고식(古式)에 충실하다.
저자 경선징은 당시 산학자로서는 제1급의 인물이었고, 『구수략(九數略)』에서는 그를 가장 저명한 사람으로 격찬하고 있다. 『산학계몽』보다는 좀 떨어지지만 1600년대의 우리나라 유일의 산학서로서 문화적 가치를 높이 평가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