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의 문인, 이옥의 「남정」·전·잡저·기 등을 수록한 문집.
편찬/발간 경위
서지적 사항
내용
이옥은 1792년(정조 16) 패사소품체를 썼다는 이유로 정조로부터 견책을 받았고, 1795년 정거(停擧)당하였다. 정조는 곧 개명(改命)을 내려 지방에 충군(充軍)하도록 하였다.
이때 작자는 정산(定山)으로 갔다가 다시 삼가(三嘉)에 충군되었다. 당시 기행기록이 바로 「남정 10편」이다. 이 글이 작가의 서문(敍文)에 이어 책의 첫머리에 필사되어 있는 것을 보면, 이 책은 1795년 전후에 쓴 글들을 수록하여 놓은 듯하다.
「남정 10편」은 10편의 단편(短篇)들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은 작자가 남쪽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각처에서 견문한 사실들을 짤막하게 서술하고 있다. 특히 「방언(方言)」은 영호남 방언의 어휘를 채록하고 그 차이점을 기록한 것으로 방언학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
전 중에 「상랑전(尙娘傳)」은 선산(善山) 고을의 향랑(香娘) 고사가 입전된 예이고, 「정운창전(鄭雲昌傳)」은 당시 시정인 중에 바둑에 능한 인물을 소개한 작품이다. 「가자송실솔전(歌者宋蟋蟀傳)」은 실솔곡(蟋蟀曲)을 잘 불러 유명해진 인물을 등장시켜 당시 가인(歌人)들의 생활상을 구체적으로 알게 해주고 있다.
기 중에 「청남학가소기(聽南鶴歌小記)」는 가인의 일생을 서술하고 있다. 「호상관각기(湖上觀角記)」와 「선경노기(善耕奴記)」는 각각 시정인들의 씨름대회 및 밭 잘 가는 영남 농노(農奴)의 이야기를 채록해 놓고 있다. 이와 같은 작품들은 당시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하층민들의 생활상을 섬세하게 반영하고 있다.
잡저 중에는 노자(老子) · 초사(楚辭) · 주문(朱文) · 원통경(圓通經) 등에 대한 작자의 생각을 담고 있는 글들이 보인다. 이것은 그의 유불도(儒佛道) 3교에 관한 관심과 문학적 지향을 살필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참고문헌
- 『이옥(李鈺)의 문학이론(文學理論)과 작품세계(作品世界)의 연구(硏究)』(김균태, 창학사, 1986)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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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얼마 동안 과거에 응시하지 못하도록 유생들에게 가하던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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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 충청남도 청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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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
: 경상남도 합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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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
: 지금의 경상북도 구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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