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중기에 허균(許筠)이 고문(古文)의 문체를 문답식으로 논한 논설.
구성 및 형식
내용
언어·문장의 목적은 자기의 의사를 충분히 나타내면 족하다. 글의 작용은 정을 통하고 그 도를 전달하면 그 뿐이다. 따라서 글은 정정당당하고 곡진하게 만들어 읽는이로 하여금 그 뜻하는 바를 알도록 하는 데 있다.
삼대(三代)·육경(六經)과 성인의 서(書)와 황로(黃老 : 老莊學)·제자백가(諸子百家)의 말은 모두 다 그 도를 논하였기 때문에 그 글이 쉽고 고아한 것이다. 그러나 후세로 내려오면서 문장과 도가 둘이 되면서 비로소 읽기 어려운 문장이 되었다. 어려운 말과 교묘한 말로 기교만 부리게 되니 이것이 문장의 흠이다. 그러므로 사달(辭達)위주로 평이하게 글을 지어야 한다.
허균은 선인들의 글이 당세(當世)의 상어를 다 구사하면서도 변화무쌍해서 우아하고 핍진(逼眞)하다고 하였다. 『좌씨춘추』를 지은 좌씨(左氏)의 글은 좌씨의 독자적인 글이요, 『장자(莊子)』는 장자의 독자적인 글이요, 유종원(柳宗元)과 구양수(歐陽脩) 또한 유종원·구양수의 독자적인 방식이어서 서로 답습하지 않았고, 각각 일가를 이루었다. 따라서 남의 것을 표절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끝으로, 그는 고문에서 실천되고 있는 편법과 장법을 잘 갖춘 글을 써야 한다고 하였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허균전서(許筠全書)』
- 『허균의 문학과 혁신사상』(김동욱, 새문사, 1981)
- 『한국문학사상사시론』(조동일, 지식산업사,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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