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담(一般譚)에 속하며, ‘아내 버리려던 마음 돌린 남편’, ‘재치있는 아내’ 등으로도 불린다. 국내 여러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방탕한 남편이 일만 하는 자기 아내를 단장만 하는 술집 여자들보다 못생겼다고 생각하여 집에서 나가라고 하였다. 할 수 없이 아내는 단장을 하고 집을 나서려고 하였다. 아내의 새 모습에 놀란 남편은 아내가 밉다가 곱다가 한다고 하면서 아내를 못나가게 막고 같이 잘 살았다.
일본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변이형에 따라, 아내의 재치나 초월자의 계시로 남편이 개심하기도 한다. 전자가 불리한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는 여자의 내적 능력을 고양하는 것이라면, 후자는 남녀 사이에 지켜야 할 마땅한 도리를 강조하는 것이다.
이런 줄거리를 든 이야기에는 남자의 우둔함이 부각되고 있다. 이 설화는 여자의 겉으로 드러나는 아름다움만 보고 속에 감추어진 아름다움은 보지 못하는 남자의 어리석음을 비판한 것이다. 이를 통해 남녀 사이의 진정한 사랑은 용모보다는 내면에 갖추고 있는 인간성을 바탕으로 하여야 한다는 교훈을 소박하고 흥미있게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