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 4책. 목활자본. 권두에 유심춘(柳尋春)의 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고려대학교 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4에 시 396수, 권5에 서(書) 3편, 제문 7편, 행장 2편, 묘지명 1편, 발문 4편, 잡저 3편이 실려 있고, 부록에 저자의 묘갈명 및 신천서원(新川書院)과 이양서원(伊陽書院)의 봉안문·상량문·상향축문 등이 수록되어 있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잡저의 「한중필담(閑中筆談)」으로, 여기에는 중국과 우리나라 성리학의 연원과 도통(道統), 『소학』의 중요성과 그 영향, 이존오(李存吾)와 신돈(辛旽), 이언적(李彦迪)과 김안로(金安老) 간의 대립과 비판, 이준경(李浚慶)의 경륜·인품·도학, 양연(梁淵)의 김안로 탄핵, 서원의 창설유래와 의의 등 다양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어 16세기의 정치·사회사 연구에 좋은 참고자료가 된다.
「용담리중창학사권학문(龍潭里重刱學舍勸學文)」은 중국 주대(周代) 이후 역대 교육과 학문의 융성·쇠퇴 및 우리나라에 미친 영향을 논하고 학문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교육사 연구의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