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흥해(興海). 배영(裵榮)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고려의 평리(評理) 배전(裵詮)이고, 아버지는 판서 배상지(裵尙志)이며, 어머니는 권희정(權希正)의 딸이다. 형 배환(裵桓)과 함께 조용(趙庸)에게서 배웠다.
1426년(세종 8) 교도(敎導)로서 식년 문과에 동진사(同進士)로 급제하였다. 1428년 성균관직학(成均館直學)이 되었다가 그가 간행을 주관했던 『통감강목』에 착오(錯誤)가 많이 발생난 것으로 인해 파직되었다. 1431년 세자시강원주서(世子侍講院注書)를 지내고, 1435년 이조좌랑, 이조정랑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