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달성(達城). 자는 호익(虎翼). 초명은 배을균(裵乙均), 배균(裵均). 조부는 배성경(裵成慶)이고, 부친은 배광유(裵光裕)이다.
1377년(우왕 3) 밀직부사(密直副使)에서 화령부윤(和寧府尹)이 되었다. 1379년 문하평리(門下評理) 이무방(李茂方)과 함께 판밀직으로서 명나라에 금 31근 4냥, 은 1,000냥, 백세포(白細布) 500필, 흑세포 500필, 잡색마(雜色馬) 200필을 세공(歲貢)으로 가지고 갔다.
그러나 명나라가 조공의 내용이 약속과 다르다고 입국을 거부하여 등주(登州)에서 기다리다가 다음 해 6월 돌아오고 말았다. 같은 해 8월 왜적이 침입하여 사근내역(沙斤乃驛: 지금의 경상남도 함양)에 주둔하자 원수로서 배극렴(裵克廉)·박수경(朴修敬)과 더불어 공격하였으나, 패배하여 박수경과 같이 전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