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산내암자이다. 이 절은 892년(진성여왕 6)에 조일(祖日)이 창건하였으며, 그 뒤 여러 차례의 중수를 거쳐 1810년(순조 10)에 침허(沈虛)가 중건하였다.
1970년대에 경봉(鏡峰)의 후원으로 당시의 주지가 사세(寺勢)를 확장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법당과 산신각 · 요사채 등이 있으며, 특기할만한 문화유산은 전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절은 통도사 산내암자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며, 예로부터 그 한적함과 더불어 수도처로서 손꼽혔던 암자이다.
이곳에는 근대의 고승 만공(滿空)의 오도(悟道)를 비롯하여 수많은 고승들의 수행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특히 석양 무렵의 경치와 어우러지는 이 절의 북소리는 통도팔경(通度八景)의 하나이며, 금수(金水)라고 불리는 약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