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국가연합(CIS)을 구성한 공화국의 하나이다. 백러시아 또는 벨로러시아로 알려졌는데, 1991년 9월 현재의 국호로 변경하였다.
면적은 20만 7600㎢, 인구는 958만 9689명(2015년 현재), 수도는 민스크(Minsk)이다. 주민은 벨라루스인(79.4%)·러시아인(11.9%)·폴란드인(4.2%)·우크라이나인(2.4%)·유대인(1.4%)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용어는 1922년 소연방에 합병된 뒤 벨라루스어와 러시아어를 병용하여, 77.9%가 벨라루스어를 유지하면서도 82.7%가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있다. 종교는 러시아정교가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했으나, 1990년 이를 벨라루스정교로 개명하였으며, 기타 종교로는 약 200만 명의 신자를 보유하고 있는 가톨릭교와 소수이기는 하나 유니네트교·침례교·타타르인교회 등이 있다.
기후는 대륙성기후이나 편서풍의 영향으로 심한 한랭의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벨라루스민족은 14세기를 전후하여 현재의 민스크를 중심으로 정착한 동슬라브계에 속하며, 백색의상을 좋아하는 ‘깨끗한 민족’이라는 데서 지금의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다. 벨라루스의 변천과정은 매우 복잡하다. 최초의 개국은 중세 폴로츠크공국(Polotsk Principality)으로부터 키예프 루시(Kiev·Ru○) 민족국가를 형성하면서 출발하였다.
13∼16세기에 와서 제국으로 성장한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보호 아래 있다가 폴란드의 지배하에 들어갔고, 18세기 말 폴란드와 리투아니아가 분리되는 과정에서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지배로 넘어갔다. 혁명으로 차르러시아가 붕괴되자 1918년 3월 주권을 회복하였으나 곧 소련의 지배 아래 들고 말았다.
1919년 1월 1일 친소정권인 벨라루스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 정부로 변신 끝에 1921년 공산주의 혁명정부인 러시아소비에트사회주의연방공화국과 동맹조약을 체결한 다음해인 1922년 12월 러시아에 정식으로 합병되고 말았다.
리가협정(Treaty of Riga)에 의하여 1921년 3월 소련은 서부벨라루스를 폴란드에 양보하였다가 1939년 폴란드침공에 의하여 이를 다시 회복하였다.
소련이 쇠퇴하던 1990년 7월 27일 벨라루스는 주권독립을 선언하였고, 1991년 8월 25일 드디어 독립을 쟁취하였다. 같은 해 12월 러시아·우크라이나와 함께 독립국가연합(CIS)의 창설을 주도하였다. 1994년 7월 20일 알렉산더 루카센코(Alexander Lukashenko) 현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24년째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1988년의 개방개혁정책과 1991년 주권독립 이후에도 구공산당출신 보수세력이 우세한 가운데, 이에 항거하는 민주세력 벨라루스인민전선(Belarusian Popular Front)의 정치활동이 활발함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민주화와 경제적 시장체제로의 개혁은 지연되고 있다.
자원이 부족하나 기술개발과 생산성 향상으로 경제력에 있어서는 독립국가연합 중 러시아·우크라이나에 이어 세번째로 우수한 공업국가이다. 트럭·트랙터·농기계·자동차 등 기계공업, 냉장고·TV·컴퓨터 등 전자산업, 석유화학공업, 경공업, 방직공업 등으로 공업 분야가 차지하는 국민총생산(GNP)이 약 60%가 되며, 공업생산품의 약 70%가 러시아·우크라이나 등 인접국가에 수출되어 무역흑자를 내고 있다.
2015년 현재 국민총생산액은 518억 달러, 1인당 국민소득은 6,583달러이다. 대외관계는 러시아에 의존적이나 장기적으로는 서구지향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우리 나라와는 1992년 2월 10일 수교하였으며, 1997년 4월 루카센카 대통령이 방한한 바 있다. 2015년 현재 우리나라의 대 벨라루스 수출액은 4700만 달러로 주종목은 기계류·전자제품·자동차 등이며, 수입액은 4700만 달러로 주종목은 칼륨비료·반도체·광학기계 등이다. 한편, 북한과는 1992년 2월 3일 대사급외교관계를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