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권(107장). 필사본. 책의 제목이 ‘북새곡’인 것은 이 책의 맨 앞에 가사 작품 「북새곡」이 실려 있을 뿐 아니라, 분량이 50장이나 되어 이 가집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아 「북새곡」의 앞부분의 2장 정도가 부분적으로 훼손되어 있다.
이 책에 실려 있는 작품을 연대순으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황계별곡(黃溪別曲)」(18세)·「희주가(喜酒歌)」(22세)·「동호별곡(東湖別曲)」(24세)·「제석탄(除夕嘆)」(36세)·「등등가(燈燈歌)」(38세, 한시.)·「아기탄」(45세 작)·「북새곡(北塞曲)」(57세)·「교주별곡(交州別曲)」(64세)·「금강곡(金剛曲)」(64세)·「총석가(叢石歌)」(64세)·「진회곡(陳懷曲)」(64세)·「사미인곡(思美人曲)」(68세)·「격적가(闃寂歌)」(72세)·「기수가(耆叟歌)」(75세) 등 가사 13편과 1편의 음역한 한시가 수록되어 있다.
이 작품들은 대체로 작자가 스스로의 귀중한 체험을 잊지 않기 위해 지은 듯한 친근성과 신변 잡기성이 있으며 문학성도 높다. 이 가사집은 작자의 초취 부인인 청송심씨(靑松沈氏)작이라는 서봉식(徐奉植)의 설과 함께 처음 학계에 소개되었다. 뒤에 강전섭(姜銓爕)과 박요순(朴堯順)의 고증에 의해 구강의 작임이 증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