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정면 1칸, 측면 2칸의 단층 겹처마팔작지붕건물. 정면과 뒷면에 단면이 사각형인 사잇기둥을 세워 3칸 모양으로 만들었으며, 네 추녀를 활주(活柱 : 추녀뿌리를 받친 가는 기둥)로 떠받쳤다.
정면 매칸마다 꽃살창호를 달고 옆면과 뒷면에는 띠살창호를 달았다. 기단은 2단으로 쌓고, 이 위에 막돌로 주춧돌을 놓아 기초를 마련한 다음 기둥을 세웠다. 기둥 윗몸에 창방(昌枋)과 평방(平枋)을 두르고, 그 위로 안팎 4출목(四出目)인 공포(栱包)를 다포식(多包式)으로 짜올렸다.
공포의 세부처리는 조선중기적이나, 용봉(龍鳳)머리는 조선 후기에 유행하던 수법을 따랐다. 내부는 바닥에 우물마루를 깔고 불단(佛壇)을 마련하였으며, 가구(架構)는 도리칸이 1칸이므로 대들보는 사용하지 않고 사각귀틀맞춤으로 짠 다음, 둘레는 빗천장, 가운데는 우물천장으로 마감하였다.
이러한 기법은 정자(亭子)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것이다. 단청은 금모루단청[錦毛老丹靑]이며, 1978년에 다시 칠한 것이다.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 사이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본래 극락전(極樂殿)이던 것을 당시의 대웅전이 불탄 뒤에 대웅전으로 삼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