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에서 신라 왕도(王都)로 통하는 도로의 신들에 대한 제사이다. 제의의 장소는 동쪽이 고리(古里), 남쪽이 첨병수(詹幷樹), 서쪽이 저수(渚樹), 북쪽이 활병기(活倂岐)이나 그 구체적인 위치는 미상이다.
국가에서 도로의 신을 제사하는 것은 고대 중국과 일본에도 있었으며 국행제(國行祭)와 도향제(道饗祭)가 그것인데, 신라의 사대도제는 제의의 장소 가운데 두 곳이 나무[樹]라는 점 등에서 이들과 차이가 보이는 반면, 부락으로 들어오는 길가에 신수(神樹)와 누석단(累石壇)의 복합형태로 존재하는 민속상의 서낭당을 연상시키는 점이 있다.
그러므로 사대도제의 기원은 신라의 전통적인 도로신 제사에서 구할 수 있으며, 이러한 전통적인 도로신 제사는 신라사회의 발전과 중국 사전(祀典)의 영향으로 신라의 국가제사가 정비되어가는 과정에서 신라의 사전에 편입되어 사대도제로 정착한 것이라 생각된다.
제사의 시기·방법 등도 미상이지만, 제의의 목적은 도로의 신을 제사함으로써 사방에서 왕도로 침입해오는 악령 등을 막기 위한 것이라 생각되며, 일본의 도향제의 경우로 미루어 침입해오는 악령을 미리 중간에서 향응하여 돌려보내기 위한 것일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