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도독부(熊津都督府)에 예속된 7주의 하나이다. 현재 전북특별자치도 고창 · 영광 · 함평일대로 짐작된다. 신라와 당의 연합군이 660년에 백제를 멸망시킨 뒤 당은 신라가 백제 땅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하여 의자왕의 태자 부여 융(扶餘隆)을 웅진도독에 임명하여 고국으로 돌아오게 하고, 665년 8월에는 신라의 문무왕과 더불어 웅진의 취리산(就利山)에서 화친동맹을 맺게 하여 신라와 웅진도독부간의 강계(疆界)를 확정하게 하였다.
그 결과 부여 융의 백제 영토는 도독부 직할의 13현과 7주인데, 그 중 한 주가 사반주였다. 주의 치소(治所)는 호시이성(号尸伊城)인데, 이는 영광지방으로 짐작되고 있다. 또한 그 예하에는 무지현(牟支縣) · 무할현(無割縣) · 좌로현(佐魯縣) · 다지현(多支縣) 등 네 현이 있었다.
그 중 무지현은 본래 호시이촌으로 현재의 영광에, 무할현은 본래 모량부리(毛良夫里)로 현재의 고창에, 좌로현은 본래 상로(上老)로 현재의 고창군 무장면(茂長面)에, 그리고 다지현은 본래 부지(夫只)로 현재의 함평군 나산(羅山)에 각각 비정(比定)되고 있다. 그러므로 사반주는 현재의 영광지방을 치소로 하여 고창군의 대부분과 함평지방의 일부를 다스린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