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는 중국 당나라의 정치제도를 본떠서 중앙에 3성(省), 6부(部), 1대(臺), 7시(寺), 1원(院), 1감(監), 1국(局)의 관청을 두고 각 관청에는 관리를 두었는데, 사빈시는 7시에 속한다. 외국사신의 접대를 담당하던 관청으로서 장관인 경(卿) 1인을 두었다.
그런데 『속일본기』권34에 헌가대부 사빈소령 개국남(獻可大夫司賓少令開國男) 사도몽(史都蒙)이 776년 일본에 사신으로 갔다는 기록이 있어 차관으로 소령을 두었음을 알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장관도 경이 아니고 영(令)이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견해도 있다. 당나라의 홍려시(鴻臚寺)에 해당하는데, 이 명칭은 당나라 측천무후(則天武后) 때에 홍려시를 사빈시로 고친 적이 있어 여기에서 유래하였다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