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239호. 세포읍 북쪽 30리 정도에 삼방약수터가 있는데, 여기서 좀더 올라간 길 왼쪽 산기슭에 왕제비꽃군락이 있다.
이 식물은 높이 70㎝까지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인데, 포기를 이루어 자라고 줄기는 똑바로 서고 속이 비었으며, 잎은 제비꼬리 모양으로 되어 있다. 5월 중순경 줄기 밑이나 엽액(葉腋)에서 꽃대가 나와 그 끝에서 풀색을 띤 흰색의 작은 꽃이 핀다.
열매는 6월에 익는데 달걀모양의 튀는 열매이고 세개의 방향으로 버그러지면서 좁쌀보다 작은 씨앗이 떨어진다. 햇빛이 비교적 잘 들고 물빠짐이 잘되는 산기슭의 마른땅에서 잘 자란다. 이 식물은 제비꽃류 중에서는 가장 크고 특이하며, 그 분포지가 극히 제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