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직이 450년(눌지마립간 34) 7월 하슬라(何瑟羅 : 지금의 강릉)의 성주(城主)로 있을 때에 고구려의 변장(邊將)이 실직(悉直 : 지금의 강원도 삼척)의 원야(原野)에 와서 사냥하는 틈을 타서 군사를 내어 그를 습격, 죽였다.
이에 고구려의 장수왕이 격노하여 사신을 보내어 신라를 문책하는 한편, 군사를 일으켜 신라의 서쪽 변방을 침략하였다. 신라왕이 사과함으로써 고구려 군대는 곧 물러갔으나, 어쨌든 이 사건이 하나의 계기가 되어서 이로부터 신라·고구려 양국간의 화평관계는 깨어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