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고문진보』는 송나라의 황견(黃堅)이 중국 전국시대 말기로부터 송나라 말기에 이르기까지의 시문을 모아 엮은 책이다. 당대의 명필가인 안평대군 용(安平大君瑢)의 글씨를 바탕글자로 삼고 동으로 주성(鑄成)한 경오자로 간행한 것이다.
2권 1책. 책의 크기는 가로 20㎝, 세로 28.5㎝이다.
당초에 전집(前集)에는 시(詩), 후집(後集)에는 문(文)을 모아 실었는데, 전집 10권, 후집 10권, 합20권으로 인출하였다. 전집 제7∼8권 1책이 현존하고, 제8권은 22장(丈) 이후가 탈락되었다.
안평대군이 세조의 찬탈을 반대하다가 사사(賜死)된 뒤에 바로 녹여 을해자(乙亥字, 1455)를 주조하였기 때문에 그 인본(印本)이 매우 희귀하여, 서지학과 서예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