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설치한 6정의 하나이다. 대당(大幢)에 뒤이어 552년(진흥왕 13)에 설치된 군단이다.
『삼국사기』 직관지에는 673년(문무왕 13) 상주정을 귀당(貴幢)으로 고쳤다고 하였으나, 신라본기에는 그 이전인 661년 7월 이미 귀당과 상주정이 나란히 보이고 있어 확실한 내용은 알 수 없다.
상주정은 문자 그대로 상주에 배치한 군단으로, 이를테면 군관구(軍管區)의 성격을 띠고 있으나, 그 소재지는 상주 자체의 이동에 따라서 사벌(沙伐 : 지금의 경상북도 尙州)·감문(甘文 : 지금의 김천시 甘文面)·일선(一善 : 지금의 구미) 등지로 때때로 이동한 듯하다.
소속군관으로는 최고지휘관인 장군 4인을 비롯하여 대관대감(大官大監) 5인, 대대감(隊大監) 2인(보병을 지휘함), 제감(弟監) 5인, 감사지(監舍知) 1인, 소감(少監) 19인(그 중 15인은 대관에 속하며 나머지 4인은 보병을 지휘함.), 대척(大尺) 14인(그 중 10인은 대관에 속하며 나머지 4인은 보병을 지휘함.), 군사당주(軍師幢主) 1인, 대장척당주(大匠尺幢主) 1인, 보기당주(步騎幢主) 4인, 흑의장창말보당주(黑衣長槍末步幢主) 22인, 군사감(軍師監) 2인, 대장척감(大匠尺監) 1인, 보기감(步騎監) 4인을 두었다. 옷깃[衿]의 빛깔은 청적(靑赤)이다. → 육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