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목판본. 규장각 도서와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이재가 한천(寒泉)에서 수십 년간 강학(講學)을 하는 동안 많은 제자들이 사방에서 모였는데, 그는 일정한 원칙을 정하여 이들에게 강송(講誦)을 하게 하였다. 즉, 아침에 『소학』, 저녁에는 『시경』, 그리고 낮에는 송나라 때 제현들의 글 중에서 학문에 가장 절실한 것 33편을 차례로 돌아가면서 외게 하였는데, 이것은 ‘한천서사윤송(寒泉書社輪誦)’이라 하였다. 그 가운데 20편은 주자(朱子)의 글이다.
이 책은 처음은 서사본(書寫本)으로 베끼는 과정에서 틀린 자도 많았으므로, 1750년(영조 26) 문인 홍계희(洪啓禧) 등이 교정을 하여 활자본으로 간행하였고, 3년 후인 1753년 운각(芸閣)에서 목판본으로 중간하였다. 이 글을 차례로 암송하는 동안에 성리학의 요점이 몸에 자연히 익혀지게 하려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