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배소왕후(陪昭王后)’라고도 하며 성정(成貞)은 시호이다. ≪삼국유사≫ 왕력(王曆)에는 엄정(嚴貞)으로 되어 있다.
승부령(乘府令)을 지낸 소판(蘇判) 김원태(金元泰 : 삼국유사 왕력에는 阿干 元大로 되어 있음)의 딸로 704년(성덕왕 3) 5월 왕비로 책봉되어 중경(重慶)을 낳았다. 그러나 중경이 태자로 책봉된 바로 그 이듬해인 716년 3월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사유로 궁중에서 쫓겨나 민간에서 살게 되었다.
이때 성덕왕은 그에게 채단(彩段) 500필과 밭 200 결(結), 조(租) 1만석(石)을 내려주고, 또한 강신공(康申公)이 살던 옛집을 사서 내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