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년(성종 9)에 성종이 교서를 내려 서경에 수서원을 설치하고 여러 유생들로 하여금 사적(史籍)을 초(抄)하여 이를 간직하게 하였다. 그 관원은 어사로 하여금 뽑아 아뢰게 하여 임명하였다고 되어 있으나 구체적인 관원명은 기록에 보이지 않는다.
성종대 수서원의 설치는 6년에 12목(牧)에 경학박사(經學博士)의 설치, 11년의 학사(學舍)의 설치, 9년의 효자(孝子)·순손(順孫)의 표창 등과 함께 유교적 정치이념의 제도화 과정의 일환이었다. 특히, 수서원의 설치는 없어지고 내용이 빠진 전적(典籍)의 수보책(修補策)의 일환으로서 설치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