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근천요(都近川謠)’라고도 한다. 고려말 이제현(李齊賢)의 『익재난고(益齋亂藁)』 소악부(小樂府)에 한역시와 그 내력이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소악부가 고려시대에 유행하던 가요들을 악부체(樂府體)의 한시로 해역(解譯)하여 모아놓은 것으로 미루어, 이 시도 당시 백성들의 노래를 해역한 것으로 보인다.
부패한 사대부들과 승려들의 방탕한 생활을 늙은 기녀의 말을 통하여 폭로하고, 특히 사주(社主)와 기녀와의 행각을 풍자적으로 표현하였다. 이제현의 악부시는 다음과 같다.
도근천 제방이 터져
수정사 안에 물이 출렁이네.
승방에다 이 밤에 미인을 재우니
주지는 도리어 뱃사공이 되었네
(都近川頹制水坊 水精寺裏亦滄浪 上房此夜藏仙子 社主還爲黃帽郎)
이 작품으로써 당시 고려시대의 사회상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