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은 신도읍(漢陽)의 형승(形勝)과 그 미성(美盛)함을 노래하고, 조선 태조의 성수(聖壽) 만년을 빈 것이다. 형식은 고려가요와 비슷한 3음보격으로 되어 있다. 전대절(前大節)과 후소절(後小節)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아으 다롱다리’라는 여음이 전후절을 구분해 주는 구실을 하고 있다.
이 작품은 “녜ᄂᆞᆫ 양쥬/ᄭᅩ올히여/디위예 신도형승 이샷다/ᄀᆡ국 셩왕이/셩ᄃᆡ를 니르어 샷다/잣다온뎌 당금경 잣다온뎌/셩슈 만년ᄒᆞ샤/만민의 함락 이샷다/아으 다롱다리/알○ 한강슈여/뒤흔 삼각산 이여/덕듕하신 강산 즈으메/만세를 누리쇼셔”와 같이 행 구분과 음보 구분이 가능하다.
그런데 제1행의 끝구인 ‘ᄭᅩ올히여’를 ‘ᄭᅩ올히’로 끝맺고 ‘여’자(字)는 다음 어구로 보아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즉 ‘여’를 ‘디위예’로 붙여 세 번째 어구를 ‘여디위예’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려사』 악지(樂志) 속악조(俗樂條) 중에 「양주곡(楊州曲)」이 나오는데, 「신도가」의 시형이 여요형(麗謠形)이면서 가사 가운데 “잣다온뎌 당금경 잣다온뎌”와 “아으 다롱다리”를 삽입한 것으로 보아 「양주곡」의 악곡에 맞추어 지었을 것으로 보는 설도 있다.
이 「신도가」는 순우리말로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고려가요의 형식을 취하면서 조선 초기의 시가에 흔히 쓰이는 ‘∼이샷다’ · ‘∼이여’ · ‘∼ㄴ뎌’ · ‘∼쇼셔’ 등의 감탄어구를 지닌 대표적인 송도가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천도 직후에 지어진 것인 만큼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되지 못하고, 천도의 벅찬 기쁨을 직설적이고 포괄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신도읍 한양의 경개(景槪)는 1398년에 정도전이 지은 「신도팔경시(新都八景詩)」에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잘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