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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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개념
주로 신인작가를 발굴하기 위하여 신년 초에 신문사나 잡지사에서 문예작품 당선작을 선발하는 연례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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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주로 신인작가를 발굴하기 위하여 신년 초에 신문사나 잡지사에서 문예작품 당선작을 선발하는 연례행사.
내용

신춘문예는 문학 지망생들이 작품을 투고하고 신문사와 잡지사에서 이를 권위 있는 심사위원들이 심사하여 가장 우수한 작품 한편을 골라 당선작으로 결정하여 소정의 상금을 수여하는 것이 그 절차이다.

그러나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선작에 대한 시상보다 당선작을 낸 사람을 문단에서 신인문학가로 인정하여 준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신춘문예는 공모형식으로 새로운 신인문학가를 발굴하고 새로운 문학작품을 독자 대중에게 널리 소개할 수 있는 제도로서 한국 문단의 문학가 양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국에서 신춘문예라는 제도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25년 ≪동아일보≫가 문학작품의 공모를 연말에 실시하면서부터이다. 제1회 ≪동아일보≫ 신춘문예의 경우 각 분야별 당선작을 보면, 소설 부문 최자영(崔紫英)의 <옵바의 이혼(離婚) 사건(事件)>, 이문옥(李文玉)의 <시집살이>, 신시 부문 김창술(金昌述)의 <봄>, 동화극 부문 윤석중(尹石重)의 <올뺌이의 눈>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김창술은 1920년대 계급문단에서 계급시의 창작에 선두적인 역할을 하였고, 윤석중은 아동문학의 선구자로 활동하였다.

≪동아일보≫는 이 같은 제도를 광복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키면서 수많은 문인을 발굴하였다. 소설의 경우, 김동리(金東里)·천승세(千勝世)·정연희(鄭然喜)·한수산(韓水山)·이문열(李文烈)·이창동(李滄東) 등이 ≪동아일보≫ 신춘문예 출신이다.

시인은 서정주(徐廷柱)·신동문(辛東門)·이성부(李盛夫)·정희성(鄭喜成) 등이 있으며, 조남현(曺南鉉)·최원식(崔元植) 등은 평론부문 당선자들이다. 1928년 ≪조선일보≫에서도 ≪동아일보≫와 유사한 방식의 신춘문예 작품공모제도를 실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문학 활동에 뜻을 두고 있는 신인들이 이 제도를 통해 자신의 창작 역량을 시험하고 문단에 등단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신춘문예는 1930년대 이후 가장 중요한 신인 문학가들의 등용문이 되었다.

소설가 계용묵(桂鎔默)·박영준(朴榮濬)·김유정(金裕貞)·김정한(金廷漢)·전광용(全光鏞)·최인호(崔仁浩)·황석영(黃晳暎) 등이 모두 ≪조선일보≫ 신춘문예 출신이다.

극작가 차범석(車凡錫)·오태석(吳泰錫) 등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하였다. 광복 이후에 창간한 ≪한국일보≫·≪중앙일보≫·≪경향신문≫·≪서울신문≫ 등에서도 모두 신춘문예 현상제도를 실시하였다. ≪한국일보≫는 1955년부터 이 제도를 채택하여 소설가 오상원(吳尙源)·하근찬(河瑾燦)·홍성원(洪盛源)·김승옥(金承鈺)·박태순(朴泰洵)·김용성(金容誠)·윤흥길(尹興吉) 등을 배출하였다.

≪중앙일보≫는 조해일(趙海一)·오정희(吳貞姬)·송기원(宋基元) 등의 작가와 김치수(金治洙)·권영민(權寧珉)·최동호(崔東鎬) 등의 비평가를 배출하였다.

최근에는 ≪세계일보≫와 ≪국민일보≫ 그리고 지방의 여러 신문들도 모두 신춘문예 제도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으며, 매년 이 제도를 통해 문학의 각 부문에서 수십 명의 문인들이 새롭게 등단하고 있다.

신춘문예제도가 이처럼 중요한 문인 배출제도로 자리잡게 된 것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의 이유가 있다. 첫째는 신춘문예는 문단의 신인 발굴제도로서 상당한 액수의 현상금을 걸고 있는 공모제를 택하고 있다는 점을 지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문학잡지에서 행하고 있는 신인 발굴제도는 모두 상금을 걸지 않는 공모제이거나 추천제이다. 당선작으로 선정된다 하더라도 거액의 상금은 없다.

그러나 신춘문예는 문인으로 등단하면서 동시에 상금까지 받게 되는 화려한 등단제라는 점에서 문학 지망생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둘째는 신문이라는 대중매체가 순수문학의 영역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로서 문단의 신인을 배출할 수 있는 이 제도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제도가 공정한 심사로 운영되어 수많은 문인들을 문단에 내보낸 전통을 지니고 있는 점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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