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만의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심한 곳인데 아산만으로 흐르는 하천 주변은 소금기가 많은 바닷물이 들어왔다. 홍수 때는 이 곳에서 물이 잘 빠지지 않아 피해를 당하기도 하였다.
아산호는 1973년 12월안성천이 흘러드는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권관리 고잔과 아산시 인주면 모원리 세원 사이의 좁은 수로에 길이 2,564m, 높이 8.5m의 방조제가 조성됨으로써 생긴 인공호수이다. 너비가 2.2km이며 142백만 톤의 농·공업용수를 저장할 수 있는 인공호수이다.
본래 안성천의 하류일대는 해마다 홍수와 한발, 그리고 역류하는 황해의 조수 염해 및 연안 침식 등 만성적인 재해를 입어오던 곳으로, 인공담수호인 아산호가 조성됨에 따라 경기도·충청남도에 걸친 4개 시·군 14개 면 지역의 홍한대책이 크게 개선되었을 뿐만 아니라 4,674ha에 달하는 새로운 농지 확보와 5만 4983t의 미곡증산의 개발효과도 가져왔다.
그 밖에도 양어·양식 사업의 터전을 마련하게 되었고, 제방 위에 너비 12m의 새로운 도로가 개설됨으로써 평택시와 아산시 사이를 쉽게 왕래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1977년에 국민관광단지로 지정되면서 아산만일대의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되었고, 특히 잉어·붕어 등 담수어의 낚시터로 이름나면서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과 낚시꾼들이 찾아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