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상헌(常軒).
1313년(충숙왕 즉위년) 급제하여 1317년에 예문검열(藝文檢閱)에 오르고, 1318년에는 원나라 제과(制科)에 급제하여 고려로 돌아와 예문응교(藝文應敎)에 임명되었다. 1344년(충목왕 즉위년) 밀직부사(密直副使)로서 서연관(書筵官)이 되고 안산군(安山君)으로 봉해졌으며, 1346년에는 이제현(李齊賢) 등과 더불어 충렬왕(忠烈王)·충선왕(忠宣王)·충숙왕(忠肅王) 3조(朝)의 실록(實錄)을 찬수(撰修)하였다.
공민왕(恭愍王) 즉위 후 원나라에서 왕을 잘 보좌한 공으로 1등공신이 된 조일신(趙日新)이 정권을 장악하자, 그의 일파가 되어 정당문학(政堂文學)이 되었다. 1353년 조일신이 제거되자 그 일파가 모두 처형되었는데,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곤장을 면하고 대신 동(銅)을 바치게 하였다. 뒤에 정당문학으로 임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