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권 5책. 목활자본. 증손인 경희(敬熙)가 편집한 것을 8대손 종호(鍾灝)가 1893년(고종 30)에 간행하였다. 권두에 윤동수(尹東洙)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종호의 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에 시 45수, 권2에 소(疏) 10편, 권3·4에 서(書) 35편, 권5에 서(序) 4편, 기 2편, 지(識) 5편, 논 4편, 잠 3편, 설 3편, 권6에 잡저 7편, 축문 10편, 제문 13편, 비기(碑記) 2편, 행장 2편, 권7∼10에는 삼관기(三官記)가 수록되어 있다.
서(書)는 스승 이명준(李命俊)과 박지계(朴知誡)·윤선거(尹宣擧)·조익(趙翼) 등과 왕래한 것이 있으나, 간혹 예설에 관한 문답 외에 학문적인 것보다는 시사(時事)나 안부를 살피는 것 등이 대부분이다.
이 시문집에서 저자의 면모가 뚜렷하게 드러나 있는 역작은 「삼관기」이다. 「삼관기」는 심관(心官)·이관(耳官)·목관(目官)의 기(記)로, 저자가 평소 마음에 느끼고,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것을 기록한 것이다. 윤증(尹拯)이 “「삼관기」는 모두 공(公)이 실지로 노력을 보인 것이니, 이를 보면 그의 천리(踐履)의 독실함을 알 수 있다.”고 말했을 정도로 고금을 통한 고인(古人)들의 언행과 역사적 사실, 인물·지리·풍속·예론·제도·경전의의(經傳疑義) 등 각 분야에 걸쳐 축조, 서술하여 놓았다.
이밖에 상목편(常目編)·일록(日錄)·잡기(雜記)·폄기요결(砭己要訣)·영일록(永日錄)·의례문답(疑禮問答)·주자대전의의(朱子大全疑義) 등이 있는데, 모두 별집에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