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후기 제21대 왕 영조가 명나라 태조·신종·광종·희종·의종 등의 공덕을 찬양하여 1771년에 간행한 어제(御製).
내용
첫머리 소서(小序)에서 책의 편찬 동기를 적고 있다. 본문에는 명나라 태조와 조선 태조가 나라를 건국한 상호 관계를 먼저 기록하였다. 이어서 임진란 때 원병을 보내준 신종(神宗)과 그 뒤를 이은 광종(光宗)·희종(熹宗)·의종(毅宗) 등 3대의 공덕을 찬양하고 있으며, 특히 1637년(인조 15) 사신이 의종에게 정삭(正朔 : 황제의 政令)을 받아온 일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명나라 태조의 건국이 무신(1368), 조선 태조의 개국이 임신(1392), 명나라의 마지막 황제 의종의 몰년이 갑신(1644), 영조가 『어제풍천록』을 쓴 달의 간지(干支)가 신월(申月 : 7월)임을 언급하면서, 우연의 일치에 대해 영조가 특별한 감회를 표하고 있다.
본문 끝에 ‘숭정무진기원후신묘신월육일(崇禎戊辰紀元後辛卯申月六日 : 1771년 7월 6일)’이라는 책의 작성연월일을 적고 있다. 뒷장 이면에 도승지 윤득우(尹得雨)의 지기(識記)가 있다. 책은 시·원임대신과 육조의 당상, 승지, 한림, 주서 등에 반사(頒賜)하였다고 한다.
명나라가 망한 지 100여 년이 지난 영조 때임에도 청나라 연호를 쓰지 않고 명나라 의종의 숭정연호를 쓰고 있다.
이런 점에서 존주대의(尊周大義)를 명분으로 삼고 있는 조선 후기의 존명배청(尊明排淸, 尊周攘夷) 사상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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