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건물. 1971년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사람 키보다 훨씬 높게 축대를 쌓고 다진 기단 위에 세워져 있다. 1374년(공민왕 23)에 제주목사 이옥(李沃)이 조천성(朝天城)을 쌓고 그 위에 문루를 지어 쌍벽정(雙碧亭)이라 하였던 것이 연북정의 전신이다.
청산녹수(靑山綠水)와 접하여 있다 하여 쌍벽정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하는데, 1599년(선조 32)에 목사 성윤문(成允文)이 이것을 중수하고 임금을 사모한다는 뜻으로 연북정이라 개명하였다고 한다.
그 뒤 1820년(순조 20)에 중창되었다. 이 정자가 세워져 있는 조천포구는 화북포(和北浦)와 더불어 본토 왕래의 문호로서, 관원이나 도민들이 본토로 드나드는 관문일 뿐만 아니라 휴식처이기도 하였다. 일제강점기에는 이 정자가 경찰관주재소로 사용되기도 하였는데, 1973년 전면 보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