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본. 1책. 1805년(순조 5) 최세영(崔世榮)이 편찬하였다. 장서각 도서에 있다.
첫머리에 송환기(宋煥箕)의 서문을 싣고, 이어서 최덕지에 대한 출처사적(出處事蹟)을 적었다. 그 다음 최덕지의 저작인 「논공법답험편부소(論貢法踏驗便否疏)」 및 「존양루시(存養樓詩)」·「공원시(貢院詩)」와 이에 대한 성삼문(成三問)·신숙주(申叔舟) 등의 차운시(次韻詩), 그리고 최덕지가 관계에서 떠날 때 김종서(金宗瑞)·정인지(鄭麟趾)·이개(李塏) 등이 지은 송별시 등이 수록되었다.
또한, 최명길(崔鳴吉)·이경석(李景奭) 등의 「제존양루문(題存養樓文)」, 김수항(金壽恒)의 「제존양서원문(題存養書院文)」, 김창협(金昌協)의 「서원청액소(書院請額疏)」가 있고, 끝으로 「화상찬(畫像贊)」·「난후문고수록지(亂後文稿收錄誌)」에 이어 이식(李植)·송시열(宋時烈)·박세채(朴世采)·이단하(李端夏) 등의 발문을 실었으며, 부록으로 참의공유사(參議公遺事)·소윤공묘갈(小尹公墓碣)을 수록하고 있다.
최덕지의 글은 소(疏) 1편과 시 3수일뿐이나, 「논공법답험편부소」는 일정한 크기의 논밭에서 일정한 양을 거두게 된 공법과 논밭에 가서 실제로 작황을 조사하여 조세를 알맞게 정하는 손실답험법(損實踏驗法)의 편리여부를 가지고 고심하는 세종에게 답험법을 시행하도록 권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조선 초기의 세법관계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이다.
또, 최덕지의 글은 아닐지라도 박팽년의 「공원창화시서(貢院唱和詩序)」는 당시 과장(科場) 설시의 편모를 엿볼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