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산(蓮花山, 2,355m)을 주봉으로 장진군과 신흥군에 걸쳐 있다.
함경남도는 부전령산맥(赴戰嶺山脈)이 북동∼남서방향으로 달리는데, 동해 쪽으로 단층산맥의 급사면을 이루며 내륙쪽으로는 북쪽으로 완만히 기울어지는, 이른바 경동성(傾動性 : 접촉·빛·열·화학물질 등의 양적인 차로 자극을 받아 움직이는 현상)의 개마고원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주요한 강들은 북류하여 압록강으로 흘러든다. 부전강(赴戰江)과 장진강(長津江)이 용암대지인 개마고원을 침식하여 그 사이에 연화산맥을 만들어 놓았다. 즉, 연화산맥은 장진강과 부전강 사이에 있는 산맥이다.
여기에는 1,700m를 넘는 높은 산들이 북으로부터 봉천산(奉天山, 1,759m)·백산(白山, 1,745m)·연화산·서평산(西坪山, 1,730m)·소남산(小南山, 1,969m)·동득산(東得山, 1,872m) 등이 솟아 있다.
그러나 이 일대는 평균높이가 1,200m 내외의 고원이므로, 전체적으로 볼 때 그렇게 높은 산도 여기서는 과히 높지 않고 경사가 완만한 구릉지대에 불과하다.
봉천산 북쪽의 지초령(芝草嶺), 백산과 연화산 사이의 설매령(雪梅嶺), 연화산과 소남산 사이의 몌물령(袂物嶺) 등은 산맥을 동서로 넘는 주요한 고개이다.
산맥 동쪽을 흐르는 부전강과 서쪽을 흐르는 장진강은 지형을 이용하여 강 유로를 동해 사면의 급애로 돌려 전력을 얻는 유로변경식 수력발전으로 유명하다.
산맥 남단 양측에는 인공댐인 부전호와 장진호가 있고, 부전령발전소와 장진강발전소가 있어 전력자원의 요지가 된다. 또, 산맥은 삼림으로 덮여 있어 임산자원의 보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