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三國志)』 위서(魏書) 동이전(東夷傳)의 한조(韓條)에는 삼한 소국들의 이름이 열거되어 있다. 이들 소국들의 이름은 당시 중국 상고음(上古音)에 따랐을 것으로 보이는데, 염해국도 대체로 우리 나라 고대의 한자음에 가깝다.
그러나 ‘염해’의 ‘해’는 중국 상고음이 ‘riei(kei)’인 것으로 보아, ‘염개’로 불렸을 것이다. 따라서 경상남도 울산의 옛 이름인 ‘염개[鹽浦]’에 비정된다.
다만, 울산지역이 3세기경에 진한과 변한 연맹체 가운데 어디에 속하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고고학적으로 보면, 울산지역은 변한-가야문화권적인 요소가 많다. 이는 일찍부터 남쪽 해안의 해상교통에 의하여 변한-가야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진한 연맹체의 일원으로서 맹주국과 여러가지 형태의 결속 관계를 성립한 채 토착적인 세력 기반을 유지하면서 3세기 이후까지 개별적인 성장을 지속하다가, 신라에 점령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