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영광군 낙월면 송이리에 위치한 칠산도는 법성포에서 직선거리로 약 20㎞, 원자력발전소에서 약 17㎞ 떨어져 있는 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군도이다. 이곳의 괭이갈매기·노랑부리백로·저어새 번식지는 다른 해조류 번식지보다 조금 늦은 1997년 12월 30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지정면적은 103,674㎡로, 이 중에서 가장 큰 섬은 6산도이며, 5산도와 7산도는 만조 시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보이지 않는다. 각 섬 간의 거리는 200m 내외이며 먼 곳은 1㎞정도이다. 섬 일대의 수심은 얕으며 다양한 해양성플랑크톤이 형성되어 있어 이를 먹이로 이용하는 해양성 동물들이 서식한다.
칠산도는 1산도에서 7산도까지 총 7개의 작은 섬으로 구성되어 있어 부르게 된 이름이다.
주요 번식조류는 괭이갈매기, 검은머리물떼새, 노랑부리백로 및 쇠백로 등 4종이다. 괭이갈매기는 섬 전체에 전반적으로 번식하고, 노랑부리백로는 상단의 관목층에서 번식한다. 섬 둘레에서는 검은머리물떼새가 주로 암반에서 번식한다. 2001년 조사에서 칠산도 식물종은 37과 73속 71종 12변종으로 총 83종류로 확인되었다.
2003년 조사에서 칠산도에서 번식하는 괭이갈매기는 약 40,000개체로 추정되며 노랑부리백로는 약 150여 둥지로 추정된다. 칠산도와 인근 예도에서 번식하는 노랑부리백로의 성조(成鳥)와 유조(幼鳥)의 개체수는 약 380∼400개체로 추정된다. 노랑부리백로의 한반도 번식추정 집단은 약 3,000개체이며 옹진군 신도, 영흥도, 서만도, 동만도 등이 있다.
이전에 번식했던 저어새는 2003년 이후에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칠산도 지역에서 번식하는 조류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낚시배 출입, 알 불법 채취 등에 대한 철저한 통제와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토끼와 집쥐가 확인되었는데 이는 인간에 의한 유입으로 조류 번식의 위협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 현재 저어새 번식은 더 이상 확인되지 않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인 정밀 모니터링과 토양의 산성화로 인한 식물 생장 억제 방지를 위한 관리 또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