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의 수도인 상경(上京)이 있었던 동경성(東京城)의 외성(外城) 북벽(北壁)에서 북쪽으로 6㎞ 거리에 삼령둔이 있다.
현재 이곳은 ‘삼릉둔(三陵屯)’이라고도 불리는데, 이 지역에는 3개의 발해 공주의 무덤이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고분은 반지하식으로 남쪽을 향하여 있다.
묘실(墓室)과 연도(羨道)로 된 단실묘(單室墓)인데, 현무암을 장방형으로 잘 다듬어서 빈틈 없이 맞물려 튼튼하게 쌓았으며, 표면에는 회를 칠하였다. 고분 위에는 흙을 덮고 그 위에 기와를 인 건물이 있었다.
지금도 봉토 위에는 가공한 주춧돌이 동서로 길게 줄지어 각각 4개씩 있고, 그 주위에는 기와파편들이 널려 있다. 고분둘레에는 흙담을 네모지게 쌓아 묘역(墓域)을 이루고 있다. 묘역은 동서 길이 123m, 남북 길이 121m이며, 현재 남아 있는 흙담 높이는 약 1m이다. 묘역안에는 녹유와(綠釉瓦)와 그밖의 발해시대의 기와파편들이 널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