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교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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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탁월한 재능과 소질을 가진 아동이나 청소년을 조기 판별하여 그들이 가진 우수한 능력과 잠재력이 최대한 계발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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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탁월한 재능과 소질을 가진 아동이나 청소년을 조기 판별하여 그들이 가진 우수한 능력과 잠재력이 최대한 계발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내용

영재교육은 특수교육의 한 영역에 속하며, 심신장애자 등의 교육에서와 마찬가지로 정상아와는 다른 특수한 방법으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효율적인 교육이 가능하다는 뜻에서 그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영재들은 보통 학생보다 학습속도가 빠르고 지적 수준이 높으며, 흥미영역이 매우 다양하고 독자적으로 학습해 나가려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영재교육에서는 이러한 특성과 요구에 맞도록 수준 높고 다양한 교육내용이 제공되어야 하고 능력에 따른 빠른 학습진도가 허용되어야 한다.

아울러 수업은 교사의 일방적인 강의보다도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과정을 경험하도록 안내 또는 보조하는 형식을 취하며, 대부분 학습은 개인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일반교육과 차이가 난다.

영재교육을 실시하는 형태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일반 학교 내에서 필요에 따라 과목별 특별학습을 운영하는 방법, 특정시간과 시기를 이용하여 영재들의 특수한 필요를 충족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법, 영재만을 위한 특수학교를 설립, 운영하는 방법, 교수 등의 전문가에게 사사받게 하는 방법 등이 있다.

우리 나라의 전통교육은 영재교육을 위한 특별한 체제를 갖추고 있지는 않았으나, 전통교육의 실제를 살펴보면 영재교육이 뜻하는 바와 상당히 맥이 통하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당시의 교육은 대부분 개인교수에 의하여 사사되거나 소수의 학생들로 이루어진 작은 집단 속에서 학생 개개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모든 학생에게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학습진도란 없었으며 학생 개인의 능력에 따른 개개인의 진도가 있었을 뿐이었다. 따라서, 영재들은 자신의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빨리, 광범위하고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었다.

또한 교사의 가르침보다 학생들의 자발적 학습과 질의응답을 중요시하였던 수업방식은 그대로 영재교육의 특성과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문(文)에 대한 지나친 숭상은 다른 많은 방면의 영재성의 발현에는 장애요인이 되었을 것이다.

광복 이후 우리 나라에 서구의 교육제도가 도입되고 교육인구가 양적으로 급격히 팽창함에 따라 교육은 보편화·대중화·평균화되었고, 그에 따라 영재들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여 나갈 충분한 기회가 주어지지 못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교육이 대중화됨에 따라 나타나는 세계적으로 공통되는 현상이었다.

영재를 위한 특별한 교육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생기고 그에 따라 영재를 위한 별도의 교육장치가 마련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에 들어와서의 일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 나라의 경우는 1970년대 중엽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영재교육을 실시하지 못하였다.

과거에 세칭 일류학교가 존재하여 영재급 학생들이 집중되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 학교와 똑같은 교육과정·교재·교육방법 등이 적용되어 모든 면에서 영재교육을 실시하였다고는 보기 어렵다. 더구나 평등주의의 철학에 바탕을 둔 고등학교평준화정책, 경쟁제한의 입시제도 등으로 영재의 발견마저 더욱 어려워졌고 그들에 대한 교육적 처치는 소외되었다.

그 뒤 1970년대 중엽부터 예체능고등학교의 설치운영을 시초로 1980년 초에 신설된 과학고등학교의 운영이 우리 나라 영재교육의 첫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과학분야의 영재교육은 세계 각국이 가장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핵심분야로서, 우수한 과학·기술자를 양성한다는 특수목적을 띠고 1983년 경기도 수원에 경기과학고등학교가 설립되었다.

이어 1984년에 대전과학고등학교·전남과학고등학교·경남과학고등학교가 설립되었고 현재는 전국에 15개의 과학고등학교가 설립·운영되고 있다. 뒤 이어 전국에 15개의 외국어고등학교가 설립됨으로써 어문학 분야에서의 영재교육도 활발히 이루어지게 되었다.

1998년 현재는 전국 9개 대학에 부설 과학영재교육센터가 설립·운영되어 중·고등학교의 과학 영재들을 위한 교육이 주말, 방과후 시간을 이용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초등학교의 9.1%, 중학교 18%, 고등학교의 8%가 주말, 방과후 시간을 이용한 영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나라의 영재교육은 현재 초보단계로서 특수학교 설립을 통한 형태로 극히 제한된 소수에게만 기회가 주어지고 있으며, 연령적으로도 중등학교 수준에 한정되고 있어 각급 학교에 산재하여 있는 전체 약 40만에 이르는 영재급 학생에 비하면 매우 빈약한 상태이다.

따라서 앞으로 광범위하게 영재를 발굴해 내고 일반 학교에서도 그들을 위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영재교육의 폭을 넓힐 뿐만 아니라 전체 교육의 질적 향상에도 이바지할 수 있게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재교육이 우리 나라 전체교육의 구조 속에서 균형 있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체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장기·종합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아울러 영재교육이 일류주의·출세주의에 의하여 왜곡되어 사회적 물의와 부작용을 빚어내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영재교육의 진정한 의미와 목표, 우리의 실정에 비춘 필요성 등에 관하여 광범위한 의견수렴과 홍보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끝으로 영재는 지적 도전이 강하며, 지적인 호기심을 존중하고 격려하는 허용적이고 개방된 분위기에서 나타나므로, 진정한 영재교육이 우리 나라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우리의 교육·문화풍토가 영재들을 포용하고 길러낼 만한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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