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집 2권, 부록 2권, 합 4권 2책. 목활자본. 1915년 5세손 덕용(德容)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곽도(郭鋾)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박상태(朴尙台)와 덕용의 발문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도서관과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은 시 13수, 소 1편, 서(書) 33편, 기 1편, 제문 6편, 잡저 2편, 권2는 수사첩록(隨思輒錄), 부록 권1은 세계도·연보, 권2는 행장·묘갈명·만장(挽章)·제문·통문(通文)·단성현지(丹城縣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는 1781년(정조 5) 창성방어사(昌城防禦使)로 있을 때 시폐를 진술한 것이다. 서(書) 중 유성명(柳成明)에게 보낸 편지에는 『중용』의 경의(經義)를 논한 내용이 있고, 1774년(영조 50) 판서 이최중(李最中)에게 보낸 편지는 조정에서 영(營)·진(鎭)·읍(邑) 등에 일체 환모(還耗)를 견감(蠲減)하도록 한 조처에 대하여 감사의 뜻을 표하는 내용이다.
잡저 2편은 「백두록(白頭錄)」과 「자경편(自警編)」이다. 「백두록」은 그가 남병영우후(南兵營虞候)로 있을 때 1775년 백두산을 유람한 기록으로, 남병영으로부터 백두산까지의 여행노정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자경편」은 독중용제이십구장(讀中庸第二十九章)·독맹자군자유삼락장(讀孟子君子有三樂章)·학문 등으로 나누어 자신에게 경계하는 말을 기록한 것이다.
「수사첩록」은 총 155개 항목으로 되어 있는데, 수기(修己)·치인(治人)에 관한 광범위한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