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지정면적 827㎡. 영감사는 오대산 월정사(月精寺)에서 상원사(上院寺)로 가는 도중 2㎞ 지점에서 서북쪽으로 1㎞ 가량 떨어진 남호암(南虎巖)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원래 이곳은 물 · 불 · 바람의 삼재(三災)가 침입하지 못한다는 길지(吉地)였다고 한다. 1606년(선조 39) 건립 당시에는 실록각[實錄閣 : 일명 史閣] · 선원각[璿源閣 : 왕실의 족보를 보관하던 전각] · 별관(別館), 그리고 수호사찰(守護寺刹)로서 영감사가 있었으나 지금은 옛 모습은 찾을 길이 없고 다만 주춧돌만이 남아 있어 이곳이 사고(史庫)가 있었던 곳임을 알려주고 있다.
현재 주춧돌이 남아 있어 사고지비석(史庫址碑石)이 건립된 곳은 옛날 선원각이 있던 자리이고, 그 앞에 실록각이 있던 자리에는 현재 영감사라는 절이 있다.
원래 영감사는 현재의 영감사 건물 앞 약 100m 지점에 있었는데, 6 · 25동란 중 1 · 4후퇴시 작전상 사고 · 선원각과 함께 불태워버려 현재는 그 터의 흔적만이 남아오다가 1960년대 후반에 옛날 실록각이 있던 자리에 다시 건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사고에 보관되어오던 조선왕조실록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동경제국대학으로 옮겼다가 1923년 관동대지진 때 거의 소실되었다.